제목 | 미래 전문가 75% “5년안에 ‘4차 산업혁명’ 시대 본격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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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의료IT공학과 | 등록일 | 2016-10-21 | 조회 | 168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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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2016.10.4 http://m.munhwa.com/mnews/view.html?no=2016100401030321077003
- 1부. 한국의 현주소 ①
전 세계가 급속도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대비로 분주하다.
올 초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4차 산업혁명의 이해’를 주제로 행사를 열 때만 해도 급변할 세상에 대한 개념조차 명확지 않았지만,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의 전개가 예상을 뛰어넘어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사회 전반에 미증유의 변화를 몰고 올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면서 글로벌 각국의 생존 경쟁은 급격히 가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해 현존하는 직업 절반 이상이 사라지면서 노동이나 교육에 대한 개념과 의미가 달라지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AI)을 장착한 로봇의 등장으로 새로운 윤리 문제가 화두가 될 것이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직접민주제가 실현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조차 되어있지 않을 정도로 준비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문화일보는 4차 산업혁명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우리가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집중 점검하는 특별기획 시리즈를 연재한다.
기업인·학자 100명 설문
국내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이 5년 이내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경제포럼 창시자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이 2025년 이전 급격한 변화를 예고했지만, 그보다 훨씬 빨리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인 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비하는 진행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가 많아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AI 관련 기술을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중요 신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았으며, 우리나라가 가장 뒤처진 기술 역시 AI라고 답해 기술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문화일보가 대기업과 스타트업, 학계와 연구자 등 미래 관련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2%는 5년 내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3년을 예상한 응답은 23%, 이미 본격화했다는 답도 20%나 됐다. ‘10년 내’란 답은 14%였고, ‘10년 이후’라는 의견은 9%로 나타났다. ‘경쟁국 대비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 진행속도’에 대해서는 ‘다소 느리다’가 58%로 가장 많았다. ‘매우 느리다’는 평가도 24%나 됐다. 반면 ‘비슷하다’(13%)거나 ‘다소 빠르다’(4%), ‘매우 빠르다’(1%) 등 긍정적인 평가는 18%에 불과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주도할 것으로 생각하는 부문’(복수응답)으로는 조사 대상자 100명 가운데 64명이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을 선택했다. AI를 꼽은 전문가도 58명이나 됐다. 빅데이터(22명)나 전기차·자율주행차(19명)를 선택한 전문가도 많았다. 바이오 분야를 꼽은 전문가는 17명, 드론·로봇 7명, 금융·핀테크, 신소재, 가상현실(VR), 3D프린팅 등이 각각 6명씩이었다.
우리나라가 주요 경쟁국에 비해 ‘가장 뒤처져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복수응답)로는 AI가 65명으로 가장 많았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AI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핵심 기술 분야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이 나온 점을 감안하면 이 분야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자율주행차를 고른 사람은 32명, 빅데이터 22명, 바이오 18명 등 순이었다.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준비에 있어 주요 선진국에 비해 뒤처진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경제·사회적 시스템 유연성의 부족’(38%), ‘창의적 교육 부족’ (26%), ‘법적·제도적 측면의 규제’ (25%), ‘국가적 재원 부족’ (4%), ‘노동시장의 경직성’ (4%) 등을 꼽았다.
박근혜정부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데 창조경제 정책이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다소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48%로 가장 많았다. ‘매우 도움이 된다’(4%)는 의견까지 포함하면 52%가 긍정적인 효과를 인정한 것이다. 반면,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34%)거나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13%) 등 부정적인 의견도 47%로 적지 않았다.
장석범 기자 bum@munhwa.com |